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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정신감정 거부하고 돌연 퇴원

<앵커>

지난 월요일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서 입원했던 95살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검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어제(19일) 갑자기 퇴원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이 정신감정을 받는 걸 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성년후견인제는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결여된 사람에게 후견인을 선임해주는 제도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이 후견인이 필요한 지를 가리기 위한 정신감정엔 최소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인사들이 수행한 가운데 갑자기 퇴원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화를 내며 강력하게 거부해 어쩔 수 없이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으라는 법원 결정을 따르지 못하게 됐지만, 다른 대안을 법원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룹 안팎에선 정신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 어려워진 만큼, 성년 후견인 지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고오 있습니다.

[이현곤 변호사/성년후견인 신청자 측 법률대리인 : (정신)감정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지금까지 나타난 여러 가지 정황증거를 통해 재판부에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해요.]

법원이 성년 후견인을 지정할 경우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차남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확정될 전망입니다.

아버지에 기대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든든한 지원군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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