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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렬…법정관리 가나

<앵커>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배를 빌리는 비용을 지금보다 줄이는게 절대적인데, 이를 위한 협상이 별 성과가 없습니다. 정부는 협상 시한인 오늘(20일)까지 비용을 줄이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단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예정됐던 현대상선과 해외선주들의 용선료 인하협상 회의는 취소됐습니다.

그제 4시간 동안의 대면협상 끝에 입장 차만 확인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겁니다.

유일호 부총리는 현대상선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시한인 오늘까지 용선료를 평균 28% 깎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현대상선과 선주들을 압박한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 선주들로서는 국내 주체들의 손실 부담 또는 적극적인 지원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 상당히 어려운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세계 해운사들끼리의 협력체인 해운동맹에서 현재 빠져 있는 현대상선이 법정관리로 갈 경우 동맹 재가입이 어렵게 돼 사실상 회생이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일말의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현대상선 측은 여전히 해외 선주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정부는 희망만 보인다면 협상 시한을 연장해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상선과 달리 한진해운은 최근 해운동맹에 재가입한데 이어 사채권자 회의에서 358억 원 규모의 채권 만기 연장에도 성공해 명암이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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