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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이집트 여객기 잔해 발견…"테러 가능성"

<앵커>

66명을 태우고 프랑스를 출발해 이집트로 가다 추락한 항공기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이집트 당국이 밝혔습니다. 현재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추락 지점 해상에서 여객기 잔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

[함디/탑승자 아버지 : 이집트 정부는 도대체 뭘 하는 겁니까? 제 아들을 찾아주세요.]

현지 시간 어제(19일) 새벽 파리를 떠나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의 MS804편이 착륙 예정 시간 30분을 남기고 지중해에 추락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은 대부분 프랑스와 이집트인으로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여객기는 추락을 전후해 구조 요청이나 급강하를 알리는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국방부는 여객기가 갑자기 360도를 돌면서 7천 미터를 급강하하더니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대처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의 추정과 함께 테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셰리프 파티/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 : 기술적 결함보다 다른 행위 즉, 테러 공격의 가능성이 더 큽니다.]

미 CNN은 실종 상황을 볼 때 폭탄 테러로 추정된다는 미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선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224명 전원이 숨졌는데,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의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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