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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농가로 날아든 고철 파편…주민들 '공포'

<앵커>

경북 칠곡에 있는 한 미군부대에서 대형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90여 차례나 계속된 연쇄 폭발로 가스통이 인근 주택가에까지 날아들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염이 솟아 오르고 시꺼먼 연기가 쉴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가스용기가 폭발하면서 굉음과 함께 인근으로 불꽃과 파편이 날아듭니다.

사고가 난건 오후 2시 30분쯤.

칠곡군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캐롤 의료 창고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김귀분/경북 칠곡군 : 또 한번 펑펑거리고 한 백번 그랬어. 막 펑펑 터지는데 불꽃이 올라오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한 가스용기가 인근 주택가와 농가로 날아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감나무는 검게 타버렸고 비닐하우스 덮개 등에도 불이 붙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과 제법 떨어진 곳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어른 가슴보다 커다란 고철 파편이 날아와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뻔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의료 창고에 있던 50kg짜리 의료용 산소가 터지면서 옆에 있던 질소 용기도 연쇄 폭발을 일으켜 3분여 동안 90차례나 폭발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지만 창고가 골격만 남기고 모두 타버려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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