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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물결 확산…'여성 혐오 범죄' 우려 커져

<앵커>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묻지마 범죄로 목숨을 잃은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따는 공감 속에 어젯(19일)밤 사건 현장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6백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범행 현장에서 불과 3백 미터 떨어진 강남역 10번 출구, 저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사회 전체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같은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어젯밤 2시간여에 걸쳐 모두 600여 명가량이 추모제에 참석해 끔찍한 범죄에 희생된 피해 여성을 추모했습니다.

[황상은/경기도 안양시 : 도대체 뭘 얼마나 더 조심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충분히 조심하고 충분히 조심하면서 불안해 하면서 살고 있는데….]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우려와 분노의 심정을 담은 글들도 곳곳에 적혔습니다.

피의자 김 모 씨는 어제 저녁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여성 혐오 범죄라는데 알고 계십니까?) …….]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경찰은 김씨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어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할 수 없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데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있어서,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추모 물결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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