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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새판 짜는 데 앞장"…정계 복귀 시사

<앵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해 오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정치권의 새판을 짜는 데 앞장 서겠다"라고 했는데, 강한 정계 복귀 시사 발언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전 대표는 측근과 지지자들과 함께 5.18 민주묘역을 찾았습니다.

유족들을 위로한 뒤, 이제 정치권의 '새판'을 짜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손학규/前 민주당 대표 : 지금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판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500명 가까운 지지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선 더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습니다.

"총선 결과를 깊이 새겨서,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정계복귀 의사를 처음 공개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2014년 7.30 재보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3당 체제의 등장과 더불어 여권의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손 전 대표의 측근은 "합리적 중도세력에 대한 요구가 분출되는 상황에서 역할을 모색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새판'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더민주와 국민의당, 어느 쪽도 아닌 제3 세력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 전 대표는 일본 게이오대 초청 강연을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오늘 출국했습니다.

한 측근은 손 전 대표가 귀국 후 강진으로 돌아가 일단 숨 고르기를 하며 구체적인 복귀 구상을 가다듬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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