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4대 명주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인 마오타이는 귀한 만큼 값도 비쌉니다.
그래서 가짜도 많은데요, 마오타이의 원산지를 임상범 특파원이 직접 찾아갔습니다.
<기자>
세계자연유산인 적수하가 마을을 관통하는 이곳이 중국 마오타이주의 고향인 마오타이 진입니다.
주민 다섯 명 가운데 한 사람은 양조장에서 일할 정도로 말 그대로 '술 빚는 마을'입니다.
잘 익은 고량을 좋은 물로 빚어 알코올 순도 53도의 원액을 얻는 데는 최소 5년이 필요합니다.
주 원료인 고량을 쪄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포함해 제조공정 대부분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우리구이/마오타이 제주창 간부 : 고량을 아홉 번 찌고, 누룩 넣고 여덟 번 발효시켜 일곱 차례 술을 받아내는데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받는 술을 최고로 칩니다.]
정갈한 맛과 독특한 향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 온 마오타이는 한 병에 최고 수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한때, 관공서 소비가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마오타이는 접대와 뇌물의 상징이었습니다.
마오타이가 금값이 되자 가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진품 생산은 한 해 2만 톤인데 그 열 배인 20만 톤이 유통되는 실정입니다.
십중팔구는 가짜라는 얘기입니다.
마오타이 제조사는 위조 방지를 위한 첨단 기술까지 도입했습니다.
[마오타이 지적재산권 책임자 : 전문 식별기로 보면 뚜껑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그 속에 까만 점이 2개 이상 보입니다. 뚜껑을 돌리면 점이 움직이는데 그게 군대의 기술입니다.]
중국 정부는 가짜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발되는 대로 전량 폐기처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만드는 데 쓸 용도로 진짜 마오타이 빈 병이 수십만 원에 팔릴 정도로 가짜 마오타이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