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은 전국이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적어서 나들이하기 딱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전국의 사찰과 관광지에는 가족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산 중턱에 있는 법당 입구부터 오르막길을 따라 점심 공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아슬아슬한 절벽 위 작은 법당 주위에는 붉은 연등이 빼곡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을 담고 바람에 흔들립니다.
사찰 마당에 세워진 대형 연등에는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글귀로 가득합니다.
전국 2만여 곳의 사찰마다 수많은 불자가 찾아 더 밝은 내일을 기원했습니다.
[이정해/동화사 신도 : 첫째는 부처님 인사하러 왔고요. 두 번째는 아들 취업, 세 번째는 우리 둘째 딸 아기 가지게 해달라고 기원 했습니다.]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작은 보트에 몸을 맡긴 사람들은 호수 위를 떠다닙니다.
오늘 하루 청명한 날씨가 이어졌고 간만에 미세먼지도 적었습니다.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밀리는 곳이 있었지만, 나흘 연휴 뒤 첫 주말이어서 극심한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영상취재 : 김학모·설민환,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