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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여소야대' 속 靑-여야 3대 회동…오간 내용은?

오늘(13일)은 고승덕 변호사,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와 함께합니다.

Q. 권철현 고문님 안녕하십니까?

여보세요. 네.

Q. 저희 전화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Q. 어제 정진석 원내대표와 함께 오찬을 하셨죠?

그렇습니다. 네.

Q. 당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Q. 무엇보다도 권 고문님께서는 새누리당 상황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네.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쉽게 말하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럴까요, 안이한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럴까,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Q. 어제 오천 자리에서는 청와대가 변해야 한다, 당도 변해야하지만 청와대가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네.

Q. 거기에 대해서 권 고문님께서도 같은 의견을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물론입니다. 청와대가 변해야 되고 청와대가 변해야 된다는 것은 이제 박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는 것은 이번 총선이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이 정권에 대한 심판도 있었다. 지난 3년간 박 대통령이 해왔던 일에 대해서 국민들이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거다. 그렇다면 지난 3년과의 반. 거꾸로 지난 3년과는 다른 행동을 해야 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도 친박에 매몰 돼 있어가지고 인사나 여러 가지 문제가 제일 컸다.

이제는 친박에 매몰되지 말고 당 안팎의 천하의 준재들을 모아서 정치를 하시라 하는 뜻도 되고 또 하나는 늘 3년 내내 지적하는 겁니다만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라. 특히 쓴 소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라, 하는 이야기고 저희 당이 밖에서 볼 때에 이게 청와대의 하청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래서는 안 된다. 국민의 하청기관이 되어서 국민의 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해주어야지 어떻게 청와대의 하청기관 소리를 듣느냐. 당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좀 도와야 된다, 하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었고요.

또 하나는 서민 대중이 굉장히 힘들어 하는데 대통령께서 너무 서면 보고 또는 경제 수치만 보고 계시는 것 아닌가, 서민 속으로 들어가서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를 현장 확인을 하시는 것이 좋겠다. 그런 변화가 있어야만이 국민들이 다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Q. 권 고문님 말씀 듣다 보니까 어제 오찬 자리가 청와대에서도 한 번 꼭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절로 듭니다.

그렇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들으셔야 되는데 저희들이 어제 한 얘기가 얼마나 전달될지 그게 좀 걱정입니다. 원내대표가 전달하겠다고 하지만 과거의 관례를 봐서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총선이 끝나고 한 달이 지났는데 당은 이제 비로소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을 하고 혁신위원장은 추후에 인선을 한다, 이 정도 안을 내놨습니다. 내부에서 느려도 너무 느린 속도다, 정신을 못 차렸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늦은 게 문제가 아니라요. 늦은 것도 문제지만 왜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가 겸직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원내대표는 법안 문제라든지 원 구성이라든지 복잡한 일들이 많은데 그 일에 전념하고 비대위원회는 외부에서 영입한 유명한 인물로 당내를 환골탈태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져야 되는데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와 겸임하고 혁신위원회를 만든다 그러면 과거에도 그런 시스템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게 실패를 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권 고문님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당 사정이 여의치 않고 전체적으로 정국 상황도 간단치가 않다 보니 새누리당 당내 친박계를 제외한 이른바 비박계가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뭐 이런 얘기까지 현재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로 보십니까?

아닙니다. 그렇게 우려하는 목소리는 있겠지만 아직 그 단계는 전혀 아니고요. 단지 친박들이 다시 자기들 중심으로 당을 꾸려가고 당대표도 맡고 옛날식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세력들이 뭉쳐서 당이 깨질 염려가 있다, 라고는 이야기를 하지만 친박들이 이번에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았는데 또 자기들이 전면에 나서려고 그렇게 하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당이 깨지진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단지 국민이 보기에 납득이 될 만한 자기반성과 준엄한 자기 심판을 하면서 새로운 행동을 하느냐 여부가 이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Q. 네. 권 고문님 말씀은 한 마디로 여당인 새누리당이 깨지지는 않겠지만 여당 내 주류인 친박계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과연 보여줄 수 있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네. 친박이 이제 좀 자중하면서 자기들이 3년간 해왔던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했으니까 이제는 다른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좀 하셔라. 우리는 뒤에서 돕겠다, 이런 자세를 보여준다면 새누리당은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Q. 네. 권철현 고문님 오늘 전화통화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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