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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의 버려진 아이를 담은 '베이비박스'

<앵커>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버려지는 아기가 늘고 있지만, 국내 입양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외국인 감독이 이 안타까운 현실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벨이 울리자 모두 하던 일을 놓고 벽에 달린 상자로 달려갑니다.

상자 속엔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영상은 바로 이 상자 안쪽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겁니다.

키울 수 없는 아기를 놓고 가는 상자, '베이비박스'입니다.

2009년 설치된 이래 1천 명 가까운 아기들이 이 상자에 들어왔습니다.

[이종락 목사/'베이비 박스' 운영자 : 지난달엔 좀 줄었는데 (한 달에) 거의 20명에서 25명. 1년에 250명, 많을 땐 280명(이 들어왔습니다).]

이 상자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하면서 최근엔 이곳을 직접 찾는 외국인들까지 생겼습니다.

[베시/미국인 : 아기를 입양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길에 이곳을 직접 둘러보고 운영자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영화는 버려진 아기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이들을 사랑으로 품은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1천 명 남짓에 불과했던 국내 입양 숫자는 그나마 2012년부턴 오히려 줄기 시작해 지난해엔 683명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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