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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혁신 포기' 비난

<앵커>

총선에서 패배한 새누리당의 변화를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했습니다. 쇄신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에서도 쏟아졌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결론은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분리하자는 거였습니다.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고 혁신위는 당 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문제, 그리고 당 혁신안을 맡는다는 겁니다.

중진 의원 18명 가운데 절반만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혁신위의 구체적인 권한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혁신안만 내놓고 흐지부지됐던 재작년 보수혁신위원회의 재탕이 될 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신상진/새누리당 의원 :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와 바람을 담아낼 수 없는, 국민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새누리당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비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친박 주류의 시나리오대로 결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혁신위원장은 김황식 전 총리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립니다.

[김세연/새누리당 의원 : 혁신위원장이 계파 이해를 대변한다거나 계파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새누리당은 문을 닫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정진석 비대위는 총선 참패로 흔들리는 당을 재건하는 역할과 함께 쇄신을 안 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과 우려까지 부담으로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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