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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책임없다" 떠넘기기…'옥시' 불매 확산

<앵커>

이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옥시의 전 대표가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그러나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3일 만에 다시 소환된 신현우 전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가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신현우/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 : 피해자와 유가족분들한테 고통과 마음의 피해를 줘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법적 책임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영국 본사와 합병 이후에 출시됐다며 피해 책임을 본사에 떠넘겼습니다.

실험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 모 교수도 억울해합니다.

옥시와 옥시 측 변론을 담당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보고서 내용을 은폐·조작한 것이지, 자신은 가습기 살균제 유독성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겁니다.

[김종민 변호사/조 교수 변호인(어제) : 옥시는 이 모든 사항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생식독성 결과는 물론이고 흡입독성 결과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았고….]

하지만 검찰은 이런 조 교수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조 교수의 최종 보고서를 법원에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며, 자신들은 보고서 왜곡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50여곳은 내일부터 일주일간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편의점 업계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하성원)   

▶ '가습기 법안' 큰소리치더니…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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