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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집에 '불'…범인은 '애완 고양이'

<앵커>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당시 집 안에는 사람이 없었고 딱히 화재 이유로 지목될 만한 것도 없었습니다. 결국, 주인이 기르던 반려 고양이가 방화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방이 온통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전기레인지 주변에 잿더미가 가득합니다.

지난달 17일 대전 유성구 한 오피스텔에서 주인이 외출한 사이 난 불입니다.

시꺼먼 연기에 뒤덮이면서 100여 가구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자 : 연기가 자욱하다고 해서 쫓아가 보니까 복도에 연기가 차가지고 복도에 꽉 찼었어요.]

화재 원인은 다름 아닌 고양이. 

안에서 키우던 고양이 4마리가 과자 상자 옆에 있던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가, 발로 작동 스위치를 건드렸고,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겁니다.

[하욱/대전 북부소방서 : 거주자는 하루 전에 외출했고 제품 결함으로 볼만한 특이점도 없으며 예전에 고양이가 밟아서 (전기레인지가) 동작한 적이 한 번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봐서 (고양이가 원인입니다.)]

지난해 4월과 5월 서울에서도 집에서 키우던 개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물어뜯다 폭발 사고로 이어지는 등, 반려동물이 의도치 않게 불을 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종현/애완동물 훈련사 : 불이 날 수 있는 물건 근처에는 동물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먹이, 간식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주셔야 하고요.]

반려동물을 두고 외출할 때는 플러그를 빼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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