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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하려는 여성에게 "뛰어내려"…비난 봇물

<앵커>

중국에서, 투신자살을 하려던 중년 여성에게 구경꾼들이 빨리 뛰어내리라고 외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말리지는 못할망정 박수 치고 웃는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은 한탄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지난시 번화가에 고가 사다리차가 급히 들어옵니다.

쇼핑몰 4층 테라스에서 50세 안팎의 중년 여성이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겁니다.

건물 아래엔 인파와 노점상이 뒤섞여 에어쿠션을 설치할 수도 없었습니다.

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이 여성은 난간에 걸터앉더니 더 접근하면 뛰어내리겠다고 소리칩니다.

몰려든 구경꾼들은 손가락질하기 바쁩니다.

[구경꾼 : 정신병자 같아. (저 여자 손발을 흔들고 있잖아. 정상이 아니야.)]

끝내는 귀를 의심하게 하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구경꾼 : 뛰어내려! 저 여자 뛰어내릴 생각이 없다니까.]

테라스 뒤 광고판을 찢고 몰래 접근한 구조대원 덕에 여성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여성을 조롱하기 바빴던 구경꾼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뉴스 앵커 : 뛰어내리라고 했대요.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했을까요?) 너무 못됐어요.]

중국 네티즌들은 구경꾼들의 행위가 간접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며 생명을 경시하고, 남의 곤경에 무관심한 사회분위기를 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염석근)  

▶ "돕지는 못할망정"…中 자살기도 여성에 "빨리 뛰어내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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