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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면서 대꾸"…초등생 중독 '심각'

<앵커>

스마트폰 보느라 불러도, 뭘 물어봐도 고개 숙인 채 대답하는 학생들, 적지 않지요. 그런데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가시간 대부분을 스마트폰 사용하는 데 보내는 초등학생입니다.

[초등학생 :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하면 딱 가야 하는데 안 가고 그래서 혼나요.]

사용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자기 조절이 안 됩니다.

[보호자 : 저랑 얼굴을 마주치면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면서 대꾸를 해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42만 명 가운데 이처럼 자기조절이 어렵거나 이 단계를 넘어 일상생활이 어렵고 금단 증상까지 보여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2만 명이 넘습니다.

지난해보다 24%나 늘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보이는 중고생이 줄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나 홀로 증가세여서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남자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학생들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스마트폰에 빠지고 있습니다.

여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들과 채팅, SNS를 많이 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학교 1학년 여학생 : (스마트폰이) 없는 애들은 학교에 와서 정보를 알게 되고…. 애들은 다 알고 있는데.]

영유아기 때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디지털 기기를 접하게 하다 보면 청소년으로 성장한 뒤 더 쉽게 중독될 수 있어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양두원,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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