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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맹세에 '기립박수'…줄줄이 김정은 찬양

<앵커>

북한의 조선중앙TV를 통해 전해지는 노동당 대회 모습은 말 그대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 서약식 같습니다. 당 대회를 취재하러 간 외신기자들은 오늘(8일)도 대회장에 얼씬도 못 했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200자 원고지 400매 분량.

김정은이 걸걸한 목소리로 3시간 동안 보고서를 읽는 동안, 3,600명 넘는 참석자들은 일제히 경청하면서 받아 적습니다.

일사불란한 박수로 호응합니다.

[조선중앙 TV : 내일에 대한 휘황한 설계도를 펼쳐주신 조선노동당 제1비서 동지께 최대의 영광과 가장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이어진 토론회.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 (김정은 동지는) 모든 문제들에 완벽한 해답을 준 백과사전적인 정치의 대가입니다.]

이름만 토론일 뿐, 김정은 찬양 일색입니다.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토론자의 충성맹세엔, 조건반사처럼 기립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영광을 드립니다.]

뿔테 안경과 양복 차림의 김정은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노동당 대회를 취재하러 북한에 간 외신기자 100여 명은 오늘도 대회장 근처도 가지 못했습니다.

[모리 아유코/日 NTV 기자 : 당초 대회장(평양 4.25 문화회관)에 갈 수 있을거라 기대 했지만, 인민문화궁전이란 곳으로 우리를 데려왔습니다.]

이들은 대신 북한 당국이 정해준 평양 시내 명소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외신기자들 사이에선 '평양 수용소의 재소자'란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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