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성호 "둔기 미리 준비"…계획적 살인 가능성

<앵커>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계획적인 살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과 실명이 공개된 피의자 조성호, 같은 집에 함께 살던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로 어제(7일) 구속됐습니다.

조성호는 추가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미리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최 모 씨와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한 첫 진술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경찰 관계자 : 위협하려고 둔기를 가져왔다는 정도의 진술이 (추가로) 나와 있는 상태고….]

조성호는 "숨진 최 씨가 평소 자신의 부모를 비하하는 말을 일삼는 것에 불만이 쌓여, 지난달 12일 회사에 있던 둔기를 훔쳐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다음 날 새벽 준비한 둔기로 자고 있던 최 씨의 머리를 때려 살해하고, 나흘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성호가 계획적 살인이란 점은 부인하고 있지만, 미리 둔기를 준비한 점으로 미뤄 계획적 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살인죄의 경우 우발적 살인보다 계획적 살인은 형량이 훨씬 무겁습니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조성호가 첫 조사 당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에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하고, 전화 통화 내역 분석을 통해 범죄에 가담한 제3의 인물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부모 욕해서 살해" 토막살인 피의자 진술 번복
▶ 공개된 토막살인 피의자…'인생 계획' 글 썼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