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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기후 재앙'…중남미 가뭄·홍수 '몸살'

<앵커>

중남이 대륙이 한쪽은 홍수, 한쪽은 가뭄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관측 이래 최악으로 평가되는 18년 만에 찾아온 슈퍼 엘니뇨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동부 비야 파라나시토시입니다.

도로가 물에 잠겨 배가 없으면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몇 주 동안 이어진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나탈리아 소사/교사 : 하루는 학생들이 저에게 '오늘 물이 1㎝ 정도 찼어요'라고 말하더니 그 다음 날에는 '3㎝가 넘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중남미 대륙이라도 다른 나라들은 거꾸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선 식수 공급마저 비상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수력발전소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전면적인 단전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남미 대륙이 한쪽은 가뭄, 다른 한쪽은 홍수로 몸살을 앓는 건 18년 만에 찾아온 슈퍼 엘니뇨 때문입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바람이 약해져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홍수와 가뭄 같은 기상 이변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바다 표면 온도가 평년보다 2.5도 이상 높아지면 슈퍼 엘니뇨라고 하는데, 올해는 3도 이상 높아 관측 이래 최악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엘니뇨로 어패류가 폐사하고 농작물 경작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전 세계 1억 명이 기아로 고통받을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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