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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던 정치권…원내 사령탑 인선 마무리

총선 이후 어수선하던 정치권이 이번 주 원내 사령탑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4선의 정진석 당선인을 원내대표로 뽑았습니다.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당선인들은 변화보다는 현상유지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한 11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9명이 당·청 간 소통을 강조한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 의장 조에 표를 던졌습니다.

기자 출신인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낸 충남 출신 당선인입니다.

첫 목표로 계파 정치 청산과 소통을 통한 화합을 내세웠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는 새누리당의 마무리 투수 겸 선발투수를 하겠습니다. 뭉쳐야 합니다. 대동단결해야 합니다. 협치와 혁신을 통해서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습니다.]

당의 혁신을 위해 청와대와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친박계에 가깝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친박계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과 청와대가 손발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대다수가 정 원내대표를 선택했을 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광림 정책위 의장이 경북 출신인 만큼 TK의 지지를 얻기도 수월했을 걸로 보입니다.

정 원내대표에게 첫 시험대는 당의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인적구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계는 관리형을 비박계는 혁신형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재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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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는 3선의 우상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86 운동권 출신 인사가 제1당의 원내 사령탑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우 원내대표는 당당하게 협상하고 협력하면서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상호 후보는 7표 차이로 신승하며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당선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초선 의원들의 지지가 승리 요인으로 꼽힙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87년 민주화운동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17대 국회에 입성해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3선 의원입니다.

뛰어난 말솜씨 덕택에 8차례나 대변인을 지낸 진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하나가 될 것이고 변화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서 …]

친문재인계와 가까운 범주류 인사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어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을 관리할 적임자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운동권 정당이라는 당 안팎의 부정적인 시선을 탈피하는 데 앞장서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제 20대 원 구성 협상을 시작으로 협의 정치의 실험에 본격 돌입합니다.

원내대표는 정당의 국회 내 대표자로 협상을 총괄하고 합의문에 서명하는 의원으로 갈수록 주목받는 자리가 돼가고 있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권도 갖고 있어 권한만큼이나 책임도 큽니다.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 원내 교섭단체 3당 체제의 시험대 위에서 어떤 합의의 정치가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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