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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브로커' 녹취록 확보…정관계 인사 거론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핵심 브로커의 녹취록을 확보했습니다.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핵심 브로커로 검찰이 지목한 이 모 씨가 재작년 10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 항소심 재판부 부장판사를 만나 선처를 부탁했던 인물입니다.

이 씨는 빌려준 3억 원을 갚으라는 고교 동창에게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뒤 돈을 갚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사업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제거할 것이라며, 청와대 A 수석비서관과 정부 부처 B 차관, 현직 C 검사를 동원해 방해 세력을 주저앉히겠다고 과시합니다.

이어 다른 청와대 D 비서관을 동생이라 부르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방해세력을 사정없이 찍어낼 생각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씨의 말과 달리 회사는 상장되지 않았고 이 씨는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채 잠적한 상태입니다.

녹취록에서 이 씨가 언급했던 B 차관과 C 검사는 이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사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최대한 빨리 검거해 녹취록에 언급된 정관계 인사들과의 관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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