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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국책은행 지원, 담보부 대출이 적합"

<앵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권력을 동원한 국책은행 자본 확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에 국책은행 지원에는 현금출자보다 담보부 대출이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독일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총회에 참석중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에 발권력을 이용하려면 납득할만한 타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중앙은행이 손해를 보면서 국가 자원을 배분할 권한은 없다며 한국은행법상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발권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수행한다고 해서 손실 최소화라는 중앙은행의 기본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자금을 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이 총재는 특히 손실 최소화 원칙에서 보면 국책은행에 대한 출자보다 대출이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부가 거론해온 국책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출자에 신중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지원금을 회수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2009년 운영됐던 자본확충펀드를 제시했습니다.

자본확충펀드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채권을 담보로 대출하고 은행들은 그 자금으로 자본확충펀드를 만들어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은행을 다시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이 총재는 다만 출자 방식을 100%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타당성이 있으면 그것도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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