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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에 '깜짝'…한우, 수입 쇠고기에 밀렸다

<앵커>

올해 들어서 한우 값이 급등하면서 절반 가격의 수입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수입 쇠고기 매출이 한우를 누를 정도여서 한우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한우 한 마리는 등급만 잘 받으면 1천만 원도 넘습니다.

작년 이맘때 5년 만에 가장 비싸다고 했던 가격에서 30%나 더 올랐습니다.

주부들이 한우를 사러 나왔다가도 손사래를 치는 이유입니다.

[김명숙/서울 은평구 : 로스(구이)는 그냥 수입 쇠고기 먹어도 괜찮거든요. 섞어서 먹고 있습니다. 한우가 너무 비싸서. 옛날에는 늘 한우만 먹었는데 지금은 그러기가 쉽지 않아요.]

한우 값은 2012년 한우 파동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한우 값 안정을 위해 사육 두수를 300만 두에서 250만 두 이하로 줄였는데, 한우 소비는 정육식당 확대 등으로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3~4년 만에 한우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늘어난 소비가 수입 쇠고기로 이동하면서 올해 쇠고기 자급률은 40% 초반대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암소를 많이 줄인 탓에 당장 사육 두수를 늘릴 수도 없습니다.

한우 농가는 기쁨도 잠시, 2~3년 뒤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배동섭/한우 농가 : 가격이 지금 소 값의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소비로 이어져야 되는데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가격은 당연히 떨어지겠죠.]

눈에 띄게 줄고 있는 한우 소비 진작을 위해 한 대형마트는 이달 내내, 한우 협회는 13일까지 최대 30%의 할인행사를 벌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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