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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째 뽑힌 가로수…하늘길·바닷길도 막혔다

<앵커>

오늘(3일) 전국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보다는 약하겠지만, 임시 공휴일인 금요일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보됐습니다.

강풍 피해 상황을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축공사장의 외벽 구조물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림막과 근로자들이 다니던 통로가 강풍에 떨어져 나간 겁니다.

가로수도 뿌리째 뽑혔고, 비닐하우스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김병수/제주도 제주시 : 40년 살았는데 진짜 이런 거 처음입니다. 새벽에 강풍이 워낙 세 가지고 하우스가 10m 이상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 외벽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뜯겨 나갔습니다.

부두에 쌓아둔 컨테이너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3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 됐고, 섬지역 항로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습니다.

제주 공항은 16시간 동안 하늘길이 막히면서 1만 4천 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박인섭/제주공항 이용객 : 주변에서 숙소를 잡아서 자고 나왔어요. 방송에만 그렇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직접 당해보니까 실감이 나네.]

강풍과 거센 파도를 만난 유조선이 기관 고장을 일으켜 한때 표류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부산 남항에 초속 27m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해안과 산간에는 최고 초속 30m 안팎의 소형 태풍급 바람이 불었습니다.

기상청은 임시 공휴일인 금요일도 오늘보다는 약하겠지만, 전국에 비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양두원·이병로 JTV, 현길만 JIBS, 육근우 KNN,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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