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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꼬집은 오바마 "세계 미녀 다 만났다"

<앵커>

해마다 백악관 출입기자 연례 만찬회에서 미국 대통령들은 기지 넘치는 유머를 쏟아내곤 하는데요, 올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를 두고 세계 정상급 미녀들을 두루 만난만큼 결코 외교 문외한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후보 지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공화당 지도부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첫 화살을 날렸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여러분 모두 좋아 보입니다. 공화당 쪽('공화당의 최후'로도 해석)은 이보다 더 좋아 보인 적이 없네요.]

외교 정책 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는 트럼프에 대해선 해마다 그가 주최하는 세계 미인대회를 풍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외교정책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 그는 몇 년 동안 여러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다음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노골적으로 여성인 클린턴 후보를 지목했습니다.

[내년에는 이 자리에 다른 사람이 (대통령으로) 서 있을 겁니다. 그녀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얼마 전 세 살배기 조지 영국 왕자를 만났을 때를 거론하며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자조적인 농담도 곁들였습니다.

[지난주에 만난 영국의 조지 왕자는 목욕 가운을 입고 나왔습니다. 한 대 맞은 기분이더군요. 외교의전을 완전히 무시하다니….]

8년간 해마다 서 왔던 연단을 떠나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간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오바마는 갑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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