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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아파트 뒷산 산사태…"사전경고 있었다"

<앵커>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300명 가까운 주민이 긴급대피했습니다. 토사가 흘러내린 게 벌써 두 번째인 데다,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도 제기돼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뒷산 경사지가 움푹 패였습니다.

어제(30일) 새벽 6시쯤 경남 거제시의 한 아파트 옹벽 보강 공사 현장에서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됐습니다.

길이 20m, 높이 10m 정도의 토사가 가림막을 덮쳐 아파트 단지 앞까지 쏟아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아파트 2개 동 106가구 29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고는 최근에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거제시는 공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정수/경남 거제시 안전총괄과장 : 공사를 토질에 맞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고 기술자들이 이야기를 하네요.]

실제 지난해 12월 초에도 한 차례 토사 유출이 발생해 시공사가 긴급보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제시의회도 산을 거의 수직으로 깎고 있다며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전기풍/거제시의원, 산업건설위원장 : 완전히 직각으로 그렇게 흙을 파버렸습니다. 의회에서도 분명히 지적을 했던 사항이거든요. 이건 너무 위험하다.]

거제시는 내일 오전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아름 KNN, 화면제공 : 거제시청, 전기풍 거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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