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제조업체 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연구 인력도, 유해성 실험도 없이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토대로 살균제를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9년부터 20011년까지 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 '세퓨'입니다.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27명의 피해자를 낸 제품입니다.
세퓨의 주원료는 PGH라는 물질입니다 PGH는 옥시 제품에 사용된 PHMG보다 독성은 4배가량 높았지만, 호흡기로 흡입했을 때 나타나는 독성에 대한 연구는 전혀 없는 물질이었습니다.
오 씨는 이런 원료를 수입해 물을 적당히 섞은 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검찰은 오 씨가 인터넷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표시된 성분 등을 참고해 사실상 혼자서 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세퓨 제조 업체는 정상적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가내수공업 수준의 업체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사건 발생 뒤 폐업해 피해자 보상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이런 부도덕한 기업의 상품은 이 땅에 자리 못 잡게 해야죠. 여러분.]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시도 옥시 제품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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