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악천후 때문에 항공편이 취소됐는데,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공안까지 출동해서 간신히 진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항공편 취소에 항의하던 승객이 느닷없이 항공사 직원의 뺨을 후려칩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직원을 쫓아가며 주먹을 쥐고 위협합니다.
승객들의 난동은, 지난 24일 저녁 7시쯤 후난성 창사공항을 출발하려던 여객기편이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항공사가 200위안의 보상금은 물론 식사와 숙소까지 제공했지만, 승객들은 먹던 음식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피해항공사 직원 : 계속 내 몸에다 던지는 거예요. 적어도 세 번은 뿌렸을 거예요. (뜨겁지 않았나요?) 당연하죠. 금방 배달된 밥이에요.]
승객 20여 명이 계속 난동을 부리면서,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리와. 내가 너 때릴거야.]
한 승객은 통제봉까지 들고 직원들을 위협했습니다.
[사람 어디 갔어. 벌써 9시인데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결국 공안이 출동해 진압할 때까지 난동은 계속됐고, 부상한 항공사 직원 두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난동을 부린 승객들에겐, 최고 10일의 구류와 500위안의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기내 난동은 물론, 공항에서 난동을 일으킨 승객 명단, 즉 블랙리스트를 모든 항공사에 일괄 통보해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