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파괴 가능하지만 한국 고려해야"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권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군사력으로 북한을 파괴할 수 있지만, 북한과 인접한 한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독일 방문 중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며 북한문제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북한 지도자는 우리가 가까이하기를 꺼릴 만큼 너무 무책임합니다.]

미국의 군사력으로 북한을 초토화시킬 수 있지만 한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무기들을 활용해 북한을 분명히 파괴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핵심 우방인 한국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의 월등한 대북 억지력을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한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도발을 이어간다면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너/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북한이 이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다른 대안들을 검토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뉴욕을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도 분명한 경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른 대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대북 제재를 뛰어넘는 고강도 압박조치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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