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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내라" 절규 속…5년 만에 옥시 전 대표 소환

<앵커>

가습기 살균제 출시 당시 옥시의 대표이사였던 신현우 씨가 피해자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이 밝혀진 지 5년 만으로 신 전 대표는 제품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로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옥시 레킷벤키저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검찰에 나왔습니다.

신현우 전 대표는 제품이 처음 출시된 지난 2001년 옥시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였습니다.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현우/옥시 전 대표이사 :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한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몰랐습니다.]

[우리 엄마 살려내라고요.]

옥시 경영진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것은 보건당국이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원인이라고 밝힌 지 5년 만입니다.

제품 개발에 직접 관여했던 옥시 측 연구원 2명도 함께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인체에 유해한 PHMG 성분을 넣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경위와 인체 유해성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 옥시 측이 인체 유해성에 대해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진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피해자 가족 대표들은 검찰 특별 수사 팀장을 면담하고 옥시 영국 본사와 정부 당국의 책임은 없는지 철저히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 [비디오머그]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몰랐다"…전 옥시 대표 검찰 소환
▶ [취재파일] '가습기 살균제' 수사에 대한 검찰의 자신감과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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