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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연휴? 그림의 떡'…임시공휴일, 엇갈린 분위기

<앵커>

정부가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부터 5·6·7·8 나흘 연휴가 되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종사자 등에겐 그림의 떡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는 임시 공휴일 소식이었습니다.

[하정윤/직장인 : 좋죠. 연차 사용하지 않고도 길게 연휴를 가질 수 있으니까.]

[신준영/직장인 : 이틀 정도 동기들과 여행을 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삼사일 정도로 계획을 더 잡을 생각입니다.]

유통업체들은 발 빠르게 판매 물량 확보에 돌입했습니다.

[이형직/대형마트 팀장 : 어린이날·어버이날 관련 상품을 10~15% 확대 준비 중이고요. 나들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을 추가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 기간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액은 전주보다 각각 25.6%, 6.8% 늘었습니다.

또 놀이공원과 고궁 입장객이 늘었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명절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임시공휴일 하루의 소비지출은 약 2조 원에 달해 이번에도 공휴일로 지정되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경제가 불황인 국면에서는 공급부족이 아니라 수요부족이 문제거든요. 이럴 경우에는 기업이 활동하는 것보다는 가계가 소비 진작에 나서는 게 확실히 유익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모레 국무회의에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을 올려 처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난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4일에 중소기업 근로자 61%가 정상근무했듯이 이번에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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