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총선 끝나고 나자…국회에 이례적인 '변화'

[정가위클리]

총선을 치르고 난 국회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 3당이 경제를 전면에 걸고 치열한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경제'라고 외쳤던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노선까지 바꿀 기세로 경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국민의당은 정부 경제정책을 호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의 기세에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뺏긴 모습입니다.

총선 일주일 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책 경쟁의 신호탄을 쏴 올렸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실기업에 돈을 대줘서 생존을 연장시키는 그런 식의 구조조정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대표보다 한 걸음 더 나가 기업구조조정을 더 신속히 할 수 있게 법을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국회와 정부 간의 경제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썼던 골든타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경제정책 경쟁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구조개혁을 선도해야 할 정부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봅니다. 그리고 처방도 실효성 없는 수준에서 머물렀습니다.]

새누리당은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참에 노동4법도 함께 논의하자며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습니다.

여야 3당에서 새로 선출될 정책위의장들과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 노동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형식입니다.

[김정훈/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기업구조조정과 노동개혁은 경제회생을 위해 실과 바늘과 같은 그런 존재입니다. 야당은 노동 개혁법 처리에 협조를 해서…]

---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당내 갈등이 촉발됐는데요, 결국 쇄신파 의원들의 요구에 밀려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포기했습니다.

초재선 쇄신모임이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연판장까지 돌리자 원유철 원내대표가 물러선 겁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책임감을 갖고 지금 하고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또 당의 분열 갈등이 심화할 거 같아서 더 이상 오래 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에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지도부의 전권을 넘기겠다는 겁니다.

원내대표 선출은 열흘 뒤인 다음 달 3일 당선인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됩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친박계 유기준, 홍문종 의원과 비박계인 김정훈, 나경원, 정진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여야 모두의 고민도 있습니다.

탈당했던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에서 유승민, 안상수, 조해진, 류성걸 의원과 친박계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더민주 복당 문제는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당 비대위원 8명 가운데 6명은 복당에 찬성인데 김종인 대표는 당의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