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분위기에서 유엔 본부를 방문하고 있는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미국의 핵전쟁 연습 때문에 한반도에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기후변화협정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오늘(23일) 재차 미국의 핵 위협을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핵전쟁 연습과 제재 책동으로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정치적 안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수용/北 외무상 :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다른 문제에서도 성과적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수용 외상은 이에 앞서 각국 대표 가운데 76번째로 유엔 총회장 단상에 올라 파리 기후변화 협정문 원문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을 마친 리 외무상은 단상 오른편에서 각국 대표들을 맞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습니다.
의례적인 자리였지만 반 총장과 리 외무상은 반갑게 두 손을 맞잡은 채 10여 초간 대화를 나눴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리 외무상은 오늘 서명식에 참석한 쿠바 대표와 잠깐 대화를 나눴을 뿐 케리 미 국무장관 등 다른 나라 대표들과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은 채 시종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