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르면 오늘 핵실험 강행"…군 비상대기

<앵커>

북한이 5차 핵 실험 준비를 모두 끝낸 정황이 한미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당장 오늘(23일)이라도 핵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한미 군 당국은 비상대기에 돌입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장비와 차량들이 상당수 빠져나오고, 주민들의 길주군 진입이 통제되는 정황이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4차 핵 실험 직전인 지난 1월 초에도 나타났던 징후들입니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고, 어제 저녁부터 비상 대기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오늘,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자체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이번 주말에 핵 실험을 할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핵탄두 폭발실험을 공언했기 때문에 이번 실험은 탄도미사일 탑재용 소형 핵탄두를 직접 지하에서 폭발시키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만큼, 소형 수소탄이나 그 전 단계인 증폭 핵 분열탄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모레 인민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그 여세를 몰아 경축 분위기 속에 다음 달 초 7차 당 대회를 치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