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지약물 복용 여파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진 박태환 선수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리우에는 가지 못해도 다음 주 동아수영대회에는 예정대로 출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태환은 비교적 밝은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왔습니다.
리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다음 주 대표 선발전을 겸한 동아수영대회에는 예정대로 출전해 변치 않은 기량을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태환 : 준비 잘한 만큼 대회에서도 그냥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왔으니까 최선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태환은 지난달 국제연맹의 18개월 징계가 끝난 뒤 리우 출전의 꿈을 버리지 않고, 호주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습니다.
그렇지만 대한체육회가 '도핑 징계자는 징계 만료 후에도 3년이 지나야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리우 출전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박태환은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동아수영에서 세계 정상급 기록을 낸다면, 체육계의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민상/박태환 전담 감독 :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서 (컨디션이) 빨리 올라 갔고요. 후회 없이 시합에 뛰려고 임하고 있어서 연습한 만큼 (기록이) 나오리라고 믿거든요.]
박태환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동아수영 4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