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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얼굴 밀어낸 '흑인 여성'…美 지폐 새 얼굴

<앵커>

미국 달러 지폐 앞면에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의 얼굴이 들어가고, 원래 있던 대통령의 얼굴은 뒷면으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이 흑인 여성은 어떤 인물인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달러 지폐의 앞면 인물로 새롭게 선정된 '해리엇 터브먼'입니다.

1820년대 노예의 신분으로 태어나 노예 해방 운동을 이끌며 '흑인 모세'로 불렸던, 여성 노예 해방 운동가입니다.

미국 지폐 앞면에 흑인 여성의 얼굴이 들어가는 건 역사상 처음입니다.

20달러 앞면 의원 주인이었던, 앤드류 잭슨 제7대 대통령은 뒷면으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잭슨은 생전 인디언 원주민들을 탄압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노예 농장을 직접 소유하며 노예제를 옹호한 전력이 있습니다.

[리버런/워싱턴 시민 : 흑인 여성이나 소수 민족이 화폐 얼굴로 들어갈 때가 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5달러, 10달러 지폐 얼굴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5달러 뒷면에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0달러 뒷면에는 여성 인권 운동가 5명의 얼굴을 넣기로 했습니다.

지폐는 '제2의 국기'입니다.

어느 나라든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은 그 나라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체는 임기를 1년도 채 안 남긴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서 미국은 '다문화, 다인종 국가'임을 상징하는 인물을 달러화에 넣기로 한 겁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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