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도소 펜팔'로 사랑 싹튼 남녀 죄수…같이 도둑질

<앵커>

교도소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연인이 된 남녀 죄수가 있습니다. 이런 인연이 좋은 쪽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출소 후에 함께 빈집털이를 하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로 들어가는 두 남성.

잠시 뒤 급하게 나오더니, 도망칩니다.

둘이 합친 전과만 33범, 빈집털이로 4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67살 김 모 씨와 58살 박 모 씨입니다.

이들은 절도 전문가답게 대낮에도 공구를 이용해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대담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비어있는 줄 알고 자신 있게 들어간 집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문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문이 따져 있고 해서 도둑인 줄 알고….]

출소 55일 만에 시도한 두 차례 절도는 모두 이런 식으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경찰 추적 과정에서 범행을 도운 여성 2명이 CCTV에 나타났습니다.

혼성 절도단이었던 건데 이들이 모인 계기는 펜팔이었습니다.

이들 중 남녀 2명이 각각 교도소에 복역할 때 펜팔을 하면서 알게 됐고 출소 뒤 만나 범행을 계획한 겁니다.

[유재호/울산 남부경찰서 강력 1팀장 : 같은 방 제소자들이 펜팔을 주고받을 때 소개를 받아서 서로 펜팔을 했습니다. 출소한 이후에 남자가 여자 집을 찾아가서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남성 2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여성 2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화면제공 : 울산 남부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