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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35년 만에 만난 엄마와 아들…안타까운 사연

<앵커>

상습절도 행각을 벌여온 5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35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이 남성은 어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뒤늦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는데, 어떤 사연인지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사를 받던 50대 남성이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흐느끼고, 옆에 앉은 80대 노모의 눈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끝내 아들을 꽉 안아주는 어머니, 35년 만의 재회에 경찰서는 금세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대전과 청주 지역의 빈 사무실을 돌며 52차례, 900만 원 상당을 훔치다 붙잡힌 52살 김 모 씨, 조사 도중 가족 관계를 묻자, 17살 때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했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뒤늦게 가족을 찾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다는 말에 경찰이 여든 살이 된 노모를 찾아준 겁니다.

[김태정/대전서부경찰서 강력4팀장 : (헤어진 가족을)만나고 싶었는데 교도소 생활도 하고 방법도 잘 몰랐고 초등학교 졸업을 했기 때문에 잘 몰라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자해까지 했던 김 씨는 가족을 만난 뒤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모든 범행을 인정한 김 씨의 뒤늦은 참회에 아들의 호적이 말소돼 죽은 줄만 알고 지냈던 어머니도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김 모 씨/피의자 母 : 앞으로 나와서 잘살아 훌륭하게 그런 짓 하지 말고 정말 나쁜 짓이야 그게…(네.)]  

35년 만에 어머니 손을 잡은 김 씨도 성실히 살 것을 약속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삼십몇 년 동안 떨어져 있다가 만나게 돼서 (교도소) 나오면 가족하고 같이 있으면서 다시는 이런 짓 안 하고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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