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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집단 탈출, 속임수 때문"…北 식당 동료 인터뷰

<앵커>

얼마 전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이 집단으로 탈출해서 귀국한 적이 있었지요? 북한이 이들의 동료 종업원들을 평양으로 데려가 서방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안정식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집단 탈출한 종업원들의 동료 7명이 미국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북한이 본국으로 송환된 이들을 CNN 평양 특파원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이들은 동료들의 한국행이 지배인의 속임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혜영/중국 북한식당 前 종업원 : (지배인이) 우리는 동남아시아로 가는 게 아니라 남조선으로 가야 된다(고 해서), 동무들한테 다 얘기를 해야 하지 않나 하니까 동무들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 정보당국이 공작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지배인이 탈출 협력자는) 국정원 팀장이었다면서, 그 사람하고 이미 전에 모든 계획이 절차적으로 다 돼 있으니까, 네가 빠져나간다 해서 빠져나 갈 길이 없다고 (했다).]

북한은 또, 집단 탈출한 종업원의 가족들을 서울까지라도 보내겠다며 대면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가족과 송환 동료, 서방 언론까지 동원해 유인납치 주장을 여론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내용을 대외용 매체를 통해서만 공개하고, 주민이 볼 수 있는 조선중앙TV나 노동신문에는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장마당을 통해 소문이 번진 상태지만, 종업원들의 탈출 사실이 알려지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종업원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서울에 온 것이라며, 북한의 가족 대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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