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다음 달 무려 36년 만에 가장 큰 정치적 행사인 당 대회를 엽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사회에서의 입지가 극도로 어려워지면서, 외부 초청인사 없이 나홀로 대회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요즘 매일같이 70일 전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70일 전투에서 성과를 내고 다음 달 7차 당 대회를 맞이하자는 취지입니다.
[북한 아나운서 :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70일 전투' 목표들을 점령하고 5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자면 최대의 마력을 내서 전속력으로 내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달 7일로 알려진 7차 당 대회는 외부 축하사절 없는 북한만의 나홀로 대회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뚜렷한 초청외교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입지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980년 6차 당 대회에는 중국 부주석과 러시아 정치국 위원, 기니 대통령을 비롯해 118개 나라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차 당 대회 당시에는 5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단체조도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그런 동향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는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한다면 더욱 강력한 제재와 깊은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