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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잘 안 잡히는데…"1만 2천 대 감축" 논란

<앵커>

많은 퇴직자들이 한 번쯤 제2의 직업으로 생각해 보는 게 바로 택시 운전입니다. 운전만 할 줄 알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나이 제한도 없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인지 개인택시 면허 거래 가격도 갈수록 비싸져서 최근엔 8천만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단계적으로 택시 1만 2천 대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권란 기자가 이 계획을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모두 7만 2천여 대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택시의 적정 대수는 6만 대로, 1만 2천 대는 과잉 공급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74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20년 동안 택시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최재욱/서울시 택시면허팀장 : 과당경쟁을 피함으로써 택시종사자나 택시운송 사업자들한테 경제적 이익이 더 많이 환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택시 산업을 살리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면허를 반납할 경우 법인택시는 한 대당 5천3백만 원, 개인택시는 8천1백만 원을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사는 기사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불만입니다.

[이천규/ 택시기사 : 그런 의사 없고요. 8천이고, 9천이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만두면 어디가서 취직하기도 힘들고…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는거죠.]

[전재홍/ 승객 : 강남역 같은 경우에도 줄이 길고 타기가 어렵고, 한밤에는 30~40분 기다려야 탈 수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택시가 부족하거든요.]

최근엔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승차거부 없고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비싼 요금이 부담스럽습니다.

전체적인 택시 공급이 많다고는 하지만 택시잡기가 힘든 시간대가 있는 것도 현실이어서 공급과 수요를 탄력적으로 맞출 수 있는 묘책이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준호·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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