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野는 '당권 갈등'…金 추대론·安 사퇴 신경전

<앵커>

두 야당에서는 당권경쟁이 불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 추대론을 놓고 갈등이 불거졌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사퇴 시기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야당의 대표직 갈등은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총선 직후 2기 지도부를 꾸렸습니다.

대선까지 당 대표를 계속 맡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됐습니다.

경선 말고 합의 추대해 주면 "그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자 정세균 의원과 송영길, 김진표 당선인을 비롯해 차기 당권을 노리는 중진들이 추대는 안 된다고 못 박고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당헌당규상 경선 주자가 있으면 추대는 안 되는 것이고, 체육관 선거로는 당의 역동성을 살려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한 문재인 전 대표의 선택이 중요한데, 본인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안철수 대표의 사퇴 시기가 논란입니다.

SBS 취재진이 당선인 38명 중 26명의 의견을 물었더니 계파에 따라 입장이 갈렸습니다.

안 대표와 가까운 당선인의 70% 이상은 안 대표가 대표직을 더 수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호남 의원 과반은 안 대표가 당헌대로 8월 전에 물러나고 새 대표도 호남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남 몫 대표 후보로는 천정배, 박지원, 박주선 의원과 정동영 당선인이 거론됐습니다.

[(원내대표보다는 당 대표 쪽에 더 뜻이 있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뭐 해석하셨으면 그게 맞겠죠.]

안 대표 측에선 안 대표가 물러날 경우의 당권 후보로 김성식, 이상돈 당선인이 언급됐습니다.

일부 안 대표 측근들은 아예 전당대회를 연기해 올해 말까지 안 대표가 당을 이끌게 하자는 의견도 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전,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