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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층 끝자락에 '센다이 원전'…불안한 일본

<앵커>

일본 구마모토 지역을 관통하는 활성 단층대입니다. 이번 강진들은 이렇게 두 갈래 단층대를 따라서 발생하고 있는데, 문제는 아랫 쪽 단층대 끝자락에 센다이 원전이 있다는 겁니다. 이번 강진의 진원지에서 불과 120km 떨어진 곳입니다.

센다이는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원전인데, 원전 주변 지반도 잇단 강진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가고시마 센다이 원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밤 마시키 마치를 덮친 규모 6.5의 첫 강진은 이른바 히나구 단층의 가장 위쪽에서 일어났습니다.

이틀 뒤 미나미 아소 마을을 강타한 규모 7.3의 강진은 그 윗쪽 후타가와 단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두 단층대를 따라 진도 5이상의 여진만 열네 번이나 일어났습니다.

[이시야마/도쿄대 지진연구소 연구원 : 저런 도로가 이번 지진으로 단층이 움직여서 지표가 어긋났다는 증거인 듯합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가고시마 센다이 원전은 진원지에서 120km 떨어진 지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6일 새벽 지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진도가 4에 그쳤기 때문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이곳 센다이 원전은 진도 7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센다이 원전 마을 주민 : 걱정이 되지요.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도 있었으니까요.]

센다이 원전은 지난 14일 첫 강진이 발생한 히나구 단층대의 끝자락에서 직선으로 30km 거리에 들어서 있습니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센다이 원전 주변에선 지난 1914년 규모 7.1, 1997년엔 6.6, 6.4의 강진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강진이 원전 주변 지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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