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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안 내렸다…'최악'에 대비하는 한은

<앵커>

이렇게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도 한국은행은 당장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 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째 동결한 상태입니다.

최근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가 다시 곤두박질칠지 모르니 최후의 정책 수단은 아껴두자는 걸로 보이는데, 손승욱 기자가 우리 경제 과연 살아날 길은 없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조선소 협력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남 거제의 한 산업단지.

한때 돈과 사람이 몰렸던 곳이지만,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문 닫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조선소 협력업체 직원 : '형님 사표 썼습니다. 집에 가렵니다'라고 해서 '어디 갈 거냐'하면 '집에 가 농사짓죠'. 그 다음날 보면 없어요.]

15년 만에 최악의 수주량을 기록한 조선업을 포함해 수출 산업 대부분이 부진에 빠지면서 1분기 수출액은 작년보다 13.1% 줄었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나빠지고), 여기에서 생산과 고용, 설비투자가 주르르 악화하는 프로세스가 형성됐기 때문이고요.]

내수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했습니다.

[최금호/서울 양천구 : 조금 아무래도 한 번 더 생각하고 금방은 쉽게 안 사게 되죠.]

다행인 건 최근 들어 미세하나마 반등 조짐이 있다는 겁니다.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15.7% 늘어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였고,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6% 중후반대 성장률은 유지할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우리 경제도 1/4분기에는 좀 부진했지만 2/4분기 이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하지만 올 초 조기 집행 여파로 하반기 재정 여력이 없는 데다, 유가 반등과 신흥국 회복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점은 성장 전망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신동환·김태용 KNN,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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