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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지진 현장 '참혹'…희생자 350명 넘어서

<앵커> 

지구 반대쪽 남미 에콰도르의 지진 희생자는 350명을 넘어섰습니다. 매몰된 실종자가 많아서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에콰도르 강진 피해 실상은 훨씬 더 참혹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35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2천500여 명에 달합니다. 매몰자도 많다 보니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루이스 마시아스/주민 : 여기 생존자가 있을 것 같지 않대요. 그래서 (구조대가) 다른 데로 이동하고 있어요.]

이번 에콰도르 강진의 규모는 7.8로 규모 7.3의 일본 구마모토 지진보다도 에너지가 5~6배나 강력했습니다. 일본 지진보다 진원은 더 깊었지만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많다 보니 피해는 훨씬 더 컸습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과야스와 에스메랄다스 등 6개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군경 1만 5천 명도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장비가 부족해 곳곳에서 맨손으로 땅을 파헤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구조작업 속도는 매우 더딘 상태입니다.

[케시/주민 : 조카를 못 찾은 여동생은 절망적이죠. 우리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지만, 목숨은 건졌어요. 하지만 조카는 저기 어딘가 파묻혀 있어요.]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진의 여파로 정유 공장은 가동을 임시 중단했고 교도소에선 수감자 100명이 탈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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