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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일수록 생활비 '뚝'…쓸 돈 없어 팍팍한 노후

<앵커>

은퇴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경우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은퇴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29만 원, 80대는 100만 원이 안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퇴 이후 소득은 줄어도 씀씀이를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홍정순/60대 은퇴자 : 그밖에 여가생활, 문화생활, 또 먹는 것 위주로 쓰거든요. 병원 가서 치료하고 그게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은퇴해서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적정 생활비는 월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병국/60대 연금소득 생활자 : 한 (월) 250만 원 정도 나가요. 뭐 어디 좀 놀러 다니고 여행 같은 것.]

하지만 50세 이후 세대의 실제 생활비는 월평균 153만 원에 그쳤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대다수인 50대의 경우 월평균 211만 원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뚝 떨어졌습니다.

60대는 129만 원, 70대부터는 100만 원을 밑돌았습니다.

가구 구성원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노후 대비가 턱없이 부족해 쓸 돈이 없는 겁니다.

[황원경/KB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자녀가 출가하고 배우자가 사망하면서 (생활비가) 점점 줄어드는 요인이 있고, 긴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는 두 가지 이유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각종 연금과 퇴직금 등 노후 안전판의 도움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는 7.7%에 불과했습니다.

생활비가 부족해 자식이나 친지로부터 지원받는 가구도 24%나 됐습니다.

고연령층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가운데 경제문제와 가족관계로 겪는 스트레스 빈도가 상대적으로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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