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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유명 관광지…깊고 긴 강진 후유증

<앵커>

구마모토 지역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지진의 여파로 관광 명소 곳곳이 갈라지고 무너져내렸습니다. 한국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구마모토 성도 관광객의 출입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현지에서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진왜란 때 한반도 침략에 나섰던 무장 가토 기요마사가 세웠다는 구마모토성입니다.

400년 역사에 일본의 '3대 명성'으로 꼽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강진이 할퀴고 간 자리엔 무너진 성벽 잔해만 흩어져 있습니다.

성 전체가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관광은 금지됐습니다.

구마모토성 성벽 곳곳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성벽이 무너져내리면서 이곳 신사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출입문이 조각난 스이젠지 공원, 즉 수전사 공원 입구도 폐허가 됐습니다.

[쿠스모토/수전사 입구 상인 : 가게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진 여파로 관광지 손님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평소 같으면 붐벼야 할 아소신사 관광안내소에도 발길이 끊겼습니다.

[무라야마/관광안내소 직원 : 원래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사람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정문이 주저앉은 이곳은 아소신사 정문입니다.

이곳은 가스, 수도, 전기등이 모두 끊기면서 현장에는 취재진과 구조팀 밖에 없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이곳에 돈을 넣으면서 빠른 재건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온천 관광으로 생계를 꾸리던 숙박시설들 역시 사정이 어렵습니다.

[마쓰자키/온천업소 직원 : 전기도 안 들어오고,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영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이곳을 찾았던 한국 관광객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장진/서울 송파구 : 아소산 올라가려다가 다리가 끊기고 그래서 오늘 귀국하려고 합니다.]

강진의 후유증으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구마모토 관광은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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