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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넘은 지역주의 '벽'…의미있는 변화

<앵커>

이번 총선에선 여야의 지역기반인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상대 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그토록 뿌리 뽑히기를 바랐던 지역주의 선거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 겁니다.

먼저 여권의 심장부 대구로 가봅니다.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3수 만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대구에서 정통 야당 후보의 당선은 31년 만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갑,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의 김문수 후보를 큰 표차로 이겼습니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한 뒤 지역구도 타파를 내걸고 대구에 내려가 세 번째 도전 만에, 여당의 대선 주자를 상대로 거둔 승리입니다.

[김부겸/ 당선인(더민주, 대구 수성갑) :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여러분의 변화의 열망이 얼마나 크셨습니까? 그게 부족한 저를 계기로 여러분의 깊은 마음을 드러내신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지역에서 정통 야당 후보가 당선된 건 1985년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총선 이후 31년 만입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야권 대선주자 반열에 성큼 올랐습니다.

대구북을에선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홍 당선인은 지난 19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대구를 지역구로 선택해 꾸준히 표밭을 갈아 왔습니다.

[홍의락/당선인 (무소속, 대구 북을) : 대구 경제를 살리고 우리 북구을 자존심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실망 시키지 않고 약속을 꼭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더민주에서 컷오프 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 당선인은 더민주 또는 새누리당 어느 쪽으로도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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