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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多야' 불리할 줄 알았는데…위력 컸던 '교차투표'

<앵커>

이번에 투표소 찾으신 분들은 투표용지를 2장 받으셨죠. 한 장은 지역구 후보를 선택하는 투표용지고, 또 다른 한 장은 정당을 뽑는 용지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와 정당을 다르게 뽑는 교차투표가 많았습니다. 야당이 일여다야라는 불리한 구도 속에서도 16년 만에 여소야대를 이뤄낸 데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만, 이 교차투표도 하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표 직전까지도 야권 분열이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지역구 투표 결과는 물론,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도 야 3당을 합친 의석수 30석, 새누리당에 두 배 가까이 앞섰습니다.

[이상돈/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 우려했던 바와 같은 야권 분열에 따른 패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여권표도 상당히 많이 가져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서울 지역구에서 2석을 얻은 데 그쳤지만, 정당 득표율이 28.83퍼센트에 이르러서 지역구 35석의 더민주 정당 득표율을 2.9% 포인트 차로 제쳤습니다.

출구조사를 보더라도 새누리와 더민주 후보를 찍은 유권자 가운데 각각 12.9%, 20.8%가 국민의 당을 지지했습니다.

과거와 같이 후보 1번 정당 1번, 후보 2번 정당 2번을 찍는 관행이 크게 바뀐 겁니다.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새누리당의 부동층으로 많이 빠져 있던 지지율이 회복이 안 되면서 국민의당이 보수 또 진보 양측으로부터 정당 득표를 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이 당이 둘로 쪼개지는 바람에 잃게 된 의석수를 정당투표에서 야당을 더 찍어주는 방식으로 보완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 16년 만에 '여소야대'…최대 승부처는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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