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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분 '녹색 돌풍'…20년 만에 3당 체제

<앵커>

이번 총선으로 20년 만에 양당 구도가 깨지고 3당 체제가 탄생했습니다. 선거 두 달 전 창당한 국민의당이 호남을 휩쓸며 앞으로의 정국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개혁과 3당 체제 구축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이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역구 25석과 비례대표 13석, 모두 38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석을 훌쩍 넘겼습니다.

총선 전보다 17석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호남 전체 2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 3석, 새누리당에 2석만 내주고 23석을 석권하며 호남에서 압승했습니다.

야권의 심장부 광주 8석은 싹쓸이했습니다.

서울에서도 안철수 대표의 노원병에 더해 관악갑에서 김성식 당선인을 배출해 한강 이남과 이북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비례대표 정당득표율에서는 호남은 물론 수도권과 대구, 경북에서도 더민주를 앞서며 새누리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3당이 총선을 통해 교섭단체를 구성한 건 15대 총선 때 김종필 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이 마지막이었습니다.

20년 만에 원내 3당 체제가 구성된 겁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 꼭 실천하겠습니다.]

경제 노동 관련법을 비롯한 주요 법안처리에서 과반을 결정하는 캐스팅 보트를 쥐고 정국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회 모든 상임위가 3간사 체제로 바뀌고, 상임위원장 자리도 얻는 것을 비롯해 국회 운영과 협상의 틀이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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