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 총선…명암 엇갈린 거물급 후보들

<앵커>

지금부터는 관심을 모았던 격전지와 화제가 당선자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총선은 사실상 내년 대선의 전초전 격이었습니다.

정치 생명을 걸고 나온 거물급들이 많았는데요, 이 후보들의 운명을 한승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맞붙은 '정치 1번지' 종로의 승자는 정세균 후보였습니다.

[정세균 당선인/더민주, 서울 종로 : 제가 종로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저는 20대 국회에서 해야할 일이 참 많습니다. 저는 일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이번 총선을 발판으로 여당 내 대선주자를 꿈꾸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서울 노원병에서 야권 후보 분열 상황에 31살 정치 신인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의 도전장을 받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안철수 당선인/국민의당, 서울 노원병 : 우리 노원구 주민여러분들 그리고 상계동 주민여러분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영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선 주자급 정치인끼리 맞붙은 대구 수성갑에선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단숨에 야권의 리더 반열에 오른 반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대선 가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자신이 원했던 부산 대신 험지 출마론에 밀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대법관 출신 안대희 후보도 고배를 들었습니다.

여권 후보 분열 구도에서 이 지역 현역의원인 더민주 노웅래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